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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게 화려하게, 나의 결혼식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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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개성있게 화려하게, 나의 결혼식은 특별하다
올가을 웨딩 트렌드는 `알고 있는 사람은 다 부르는` 전통 품앗이 형식에서 벗어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는 파티형 예식이 늘어나는 추세다. 똑같은 예식에 흰 봉투 달랑 낸 뒤 예식도 보지 않고 서둘러 밥만 먹고 가는 결혼식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파티 스타일 예식이 늘고 있는 것. 김태욱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웨딩시장은 이제 성장기를 넘어 본격적인 성숙기를 맞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웨딩이 아닌 신랑신부 니즈에 맞는 다양한 웨딩서비스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집에 초대하듯 하우스웨딩
= 개성이 강하고 경제적 능력까지 겸비한 신세대 예비부부들은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돌아가는 천편일률적인 예식을 거부한다. 대신 마치 자기집에 하객을 초대해 파티를 열듯 자유롭게 예식을 치르는 하우스 웨딩 스타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웨딩협력업체 써니플랜 최선희 대표는 <결혼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신랑신부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의사가 존중됨에 따라 단독공간에서 소수 정예(?) 인원만을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신랑신부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7년 9월까지 현대백화점 클럽웨딩을 통해 접수된 하우스웨딩건수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이달에 결혼식을 올리는 하지원 씨(29ㆍ여)는 결혼식에 친구와 직장 동료를 최소한으로 부를 예정이다. 남편도 친한 친구 5명만 부를 계획이다. 양가를 합친 초청 예상 인원은 160명.
며느리 전성시대를 맞아 시댁 식구들이 직접 결혼식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례도 있다.
하씨 같은 고객을 위한 업체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웨딩상품만 소개하고 패키지로 묶어 가격할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결혼식 전체 컨셉트를 비롯해 기획ㆍ현장연출 업무에다 별도로 식후 파티 기획도 해준다.
◆ 호텔에서 특별하게
= 호텔 웨딩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규모 홀에서 단순히 식사만 하는 예식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결혼식이 나오고 있는 것.
리츠칼튼은 오페라웨딩을 선보이고 있다. 1층과 2층에서 치러지는 예식으로 2층 하객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결혼식을 볼 수 있다. 또 통유리로 된 벽면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웨딩 분위기를 살린다.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은 내년 3월 유럽 전통 파티풍 예식홀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마다궁전으로의 초대`라는 타이틀을 내건 새 웨딩홀은 고딕 양식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유럽 상류사회 파티 공간을 담아내게 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는 작지만 품격 있는 맞춤 웨딩을 해주는 부티크 웨딩이 있다. 웨딩 디자이너가 고객과 상의해 전체적인 웨딩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결혼식을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드는 시어터웨딩도 등장했다. 워커힐호텔에서 하고 있는 시어터웨딩은 700평 규모 무빙스테이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 하객석도 계단형으로 세팅된다.
신라호텔은 맞춤형 웨딩인 메모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메모리즈는 신랑신부가 웨딩 컨셉트를 정하면 그것에 맞춰 웨딩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 한껏 멋을 부린 신랑
= 그동안 신부의 가장 큰 액세서리는 신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양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신랑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 요즘은 남자도 가꾸고 꾸미는 메트로섹슈얼 시대를 맞아 멋을 내는 신랑들이 늘고 있는 것. 신부 드레스숍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턱시도 대신 전문 턱시도 매장을 이용하거나 예복 맞춤숍에서 직접 맞춰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부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클럽웨딩 컨설턴트는 <요즘 신랑들은 굉장히 세련돼서 서비스로 나오는 턱시도에 불만이 많다"며 "턱시도 전문숍 추천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웨딩 중심 = 청담동
= 웨딩 중심지가 청담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80년대 명동, 90년대 아현동에 이어 최근에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등 결혼식 준비 과정을 청담동에서 해결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는 것. 청담동이 뜨는 이유는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스튜디오와 드레스숍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청담동 웨딩스튜디오 촬영 컨셉트는 광고 같은 감각적인 사진이 주를 이룬다. 이에 광고사진을 찍던 사진작가들도 웨딩촬영 시장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드레스숍도 청담동을 중심으로 수입 드레스 전문숍들이 들어오고 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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