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
제 목
함 들이기..
내 용
*함들이기 의미
함이란 전통 혼례의 네 가지 젎 중 하나인 납폐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신랑측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감사의 표시를 말한다. 함 속에는 결혼을 허락해준 데 대한 감사의 예로 올리는 혼서지. 음양의 결혼을 뜻하는 청홍색 비단 저고리 각 한 벌, 5가지 곡식을 넣은 오곡 주머니, 신부를 위한 예물 등을 함께 보낸다. 이중 혼서지는 일부종사 절개의 상징으로 신부가 죽어서 무덤까지 가지고 갈 정도로 중요한 것. 지방마다 함 속의 내용과 절차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서로의 집안 풍속을 알고 난 뒤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함의 종류
함은 보통 오동나무로 만든 것이나 재개함을 쓰는데 가끔씩 원앙과 목련, 연꽃, 십장생을 수 놓은 함을 쓰기도 한다. 오동나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부부 금실 역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래한 것. 오동나무 함은 값이 비싸고 귀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간편하게 종이로 만든 지함을 쓰거나 큼직한 신혼여행 가방을 대신 보내기도 한다.
*함 보내는 시기
함은 결혼 전날 저녁에 보내기도 하지만 보통 결혼식 일주일 전쯤 보내는 것이 일반적. 특별하게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으므로 신부집의 상황을 고려해 일주일 전후쯤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함은 음양이 교차하는 시간, 즉 해가 진 이후의 시간에 보내는 것이 관례다. 함진아비는 청사초롱을 들고 불을 밝히면서 신부집으로 온다. 이때 고성으로 떠드는 것은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저녁 시간이기 때문. 승강이를 벌이는 시간도 40분 정도가 적당하며,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함속에 들어가는 기본 품목 3가지
1. 혼서지 신랑 아버지가 신부댁에 딸을 주어서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보내는 일종의 감사편지다. 혼서는 집안에서 제일 높은 남자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에는 한복 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서 쓰기도 한다. 혼서지에는 한자(한글도 무방)로 예를 갖추어 날짜, 성명, 간단한 인사말, 며느리를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등을 적는다. 한지를 아홉 칸으로 접어 필묵으로 정성스럽게 쓴 다음 겉봉에 근봉(謹封)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보내되 봉하지는 않는다. 혼서지는 안팎이 검은색인 천 안쪽에 홍색 천을 한 겹 더 댄 세 겹 보로 싸서 보내며, 보의 네 귀퉁이에는 봉술이 달려 있어야 한다. 신랑측 아버지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오빠나 숙부의 이름을 쓰는 것이 관례이다.
2. 오곡주머니 함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내용물로 오방 주머니라고도 부른다. 각기 다른 색상의 주머니 안에 행운을 기원하는 내용물을 넣은 다음 방위에 맞춰 함에 넣는 것이다. 각기 다른 색의 주머니에 홀수로 넣는 것이 원칙. 주머니에 들어가는 곡식은 가문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 있지만, 목화씨는 서북쪽으로, 붉은 팥은 서남쪽에, 노란콩은 중앙에 놓고 찹쌀은 동북쪽에 향나무 깎은 것은 동남쪽으로 넣는다.
3. 청/홍 채단 남자의 양기를 상징하는 청색 비다는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묶고, 여자의 음기를 상징하는 홍색 비단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명주실로 묶는다. 청채단은 아래에, 홍채단은 위에 넣는다. 요즘에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청?홍색 비단 대신 신부의 한복을 넣는 경우가 많다.
*함 받을 때
함은 시부의 부모가 받는 것으로 가능하면 한복을 갖추어 입고, 신부의 아버지는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 신부는 노랑 저고리에 분홍 치마를 입으며, 신랑은 한복이나 양복 중 선택해서 입으면 된다. 함을 시루 위에 얹어 놓으면, 신부의 어머니가 근봉을 풀고 함을 열어본다. 그리고 나면 신부의 아버지, 즉 혼주가 혼서지를 꺼내어 사당에 고하고 함을 가지고 오느라 수고한 함진아비와 다과를 나누며 얼마간의 노자를 봉투에 넣어주게 된다.
이때 신부의 어머니는 여러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종 예단을 꺼내어 풀어본다. 봉치떡은 칼을 쓰지 않고 주발 뚜껑으로 도려내야하며, 신부에게 제일 먼저 먹인다. 떡에 든 찹쌀은 시어머니의 사랑을 비는 마음이고, 팥은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료제공 - 웨딩21)
